갈팡질팡하는 선택과정에서 결국 나의 선택이 무엇이었는지 기록하는 카테고리. 첫 포스팅으로 물티슈다. 물티슈야 말로 혼자 쓸 때는 PB상품도 서슴없이 썼고 지하철 입구에서 홍보용으로 나눠주면 감사히 받아 가방에 넣고 잘 썼다.
그러다 봉착한 난관. 출산을 앞두고 가장 어려웠던 결정이 기저귀, 분유, 물티슈다. 오늘은 물티슈 정착템에 대한 기록을 해본다. 아기 물티슈 세계(?)는 실로 방대했다. 피부에 좋은 무엇이 첨가, 닿아도 안전한 무엇을 사용, 세균 번식 방지를 위한 안티 뭐뭐 적용. 오만가지 말이 너무 많고 그렇다고 '아기용' , '프리미엄' 물티슈가 좋기만 한건 아니라는 걸 알게되면서 결정하지 못한 채로 출산 ^-^
시작은 결국 건티슈로 했다. 필요할 때마다 정수기 물에 적혀서 사용했고 초기에는 대변을 보면 바로 물로 씻겼기 때문에 할만 했다. 6개월 즈음 이유식을 시작하면서 입이나 손에 잔뜩 남겨진 밥알을 얼추 치우고 세면대로 가야하는데 건티슈로는 힘에 부쳤고 매일 외출하다보니 당장 물티슈를 결정해야했다.
이런저런 이야기 다 차치하고 물티슈는 늘 젖어있기 때문에 세균 이슈가 항상 있을 수 밖에 없고 방지를 위해 화학적 조치를 할 수밖에 없음을 인정하고나니 고르기가 싫었다. 이 마음을 더 잘 표현할 문구 없을까? 정말 고르기 싫었다ㅎ
조금만 불편을 덜고 싶은데 방법이 없을까 하다가 찾은 것이 바로 이 물티슈!
원단에 플리스틱(폴리에스터) 사용 안 했고, 45일 지나면 생분해도 된다.
요런식으로 건티슈와 초순수라는 워터팩이 한 세트인데 물티슈 파우치 까면 그에 맞는 용량 초순수 1팩을 넣어주고 5일 이내 사용을 권장한다. 물을 매번 따로 채워야 하는 것이 번거롭다고 하는 사람은 애초에 이 제품을 선택하지 않았을 터. 내게는 전혀 번거롭지 않고 오히려 나이스했다.
다만 사진 사이즈는 40매인데 나는 물티슈를 5일 이내 40매까지 사용 못하기 때문에 휴대용 12매 사이즈를 구매했다.
이 회사가 안내하는 물티슈에 넣는 물 가이드로는 초순수(권장)는 다른 번식 요소를 제거한 말그대로 초-순수한 물로 이걸 사용하길 권장하고 기간은 5일 이내. 혹시 생수나 정수기 물을 사용한다면 건티슈에 적시고 12시간 이내 사용, 끓여서 식힌 물을 사용한다면 24시간 이내 사용하라고 한다. 이런 것도 부가 설명해주니 괜시리 믿음직 스럽더라. 그리고 물 안넣고 그냥 건티슈로만 사용하는 경우에도 개봉 후 3-4주 이내 사용하라고 한다.
믿음직 스러운 상세페이지 덕분에 수많은 광고, 협찬 후기들을 거르고 이 제품으로 정착하기로 했다. 아기 기저귀 교체시 필요하고, 밥 때 입이나 손에 써야하고, 필요에 따라 눈 주위를 닦아야 하는 경우도 있어 물티슈 고르기가 여간 고민스러운게 아니었다. 속 시원하게 결정하고 블로그에도 새겨둔다. 장하다 내 자신 :-)
그 다음 정착템은 무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