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9/09 3

락앤롤보트, 락앤롤 스피릿 가득 담은 영화 한 편

1. 영화와의 만남 이태원이 한참 핫플 중에 핫플이던 2009년, 이태원의 낭만을 가득 품은 청년들의 소모임이 되게 많았다. 나는 종종 옥탑방 네트워크 모임에 참석했다. 이태원 빌라들 중에 옥탑에 오르면 저 건너 강이 보이는 곳이 많았다. 좋은 고급 맨션이나 아파트가 아닌 세월을 직격탄으로 맞아 이겨낸 빌라 옥탑에서 알조명과 패브릭을 조금만 꾸미면 근사한 모임공간이 탄생하곤 했다. 나는 옥탑 영화모임에 참여한 적이 있는데 그때 같이 모여서 본 영화가 이 락앤롤보트였다. 포스팅을 위해 정보를 검색하다보니 한가지 재밌는 통계가 있었다. 다음 영화 페이지에 영화를 검색하면 누적관객 245명이다. 아니, 그 정도는 아닌데! 생각보다 더 재밌는데 말이다. 그때는 이태원에 있는 내 자신이 매우 자유로운 상태라고 생..

카테고리 없음 2022.09.09

잠수종과 나비, 우리가 더 많은 나비를 만나기를

1. 영화 소개 2008년 개봉하고 2020년 재개봉까지한 줄리안 슈나벨 감독의 실화를 바탕으로한 영화이다. 유명 잡지 편집장으로 화려한 삶을 살던 주인공 장 도미니크 보비는 갑작스런 죄졸중으로 온몸이 마비되었다. 의식은 멀쩡한데 육체를 사용하지 못하는 병에 걸렸다. 이름은 '감금증후군(locked-in syndrome)이다. 신체 중 유일하게 왼쪽 눈꺼풀만 움직일 수 있게 된다. 그는 잠수종에 갇혔다고 자신을 설명했다. 점차 절망하며 삶에 대한 의지를 잃었다. 주변인의 지속적인 지지와 기다림은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잠수종에 갇힌 보비는 자신의 지난 날을 다 흘려보내고 비로소 본연의 자신과 마주했다. 그리고 눈꺼풀을 이용해 새로운 세상을 그려낸다. 자유의지가 가능한 단 한 부위인 그 왼쪽 눈꺼풀로..

카테고리 없음 2022.09.09

미스 리틀 선샤인, 반짝반짝 햇살 닮은 영화

1. 영화를 만나게 된 계기 한창 제주도를 혼자 훌쩍 떠날 때가 있었다. 3월 말 언젠가는 만우절에 거짓말처럼 떠나야지! 하는 마음이 들어 퇴근 후 훌쩍 아침비행기로 다녀오기도 했다. 그땐 혼자 운전은 했지만 잠까지 혼자자는 것은 용기가 안나 게스트 하우스를 많이 다녔다. 제주도를 몇번 가다보니 바닷가 보다는 제주 섬 가운데에 있는 조용한 곳을 찾았고, 한 숙소에서 만난 영화가 바로 미스 리틀 선샤인 이다. 저녁시간에 거실에 틀어준 영화를 무심코 보기 시작했는데 "아, 내가 여행와서 이 영화를 만난건 진짜 행운이야"라고 말했다. 침대에 누워서도 그 행복함에 벅차오른 마음은 쉬이 가라앉지 않았다. 2. 영화 줄거리 외국에서 이 영화 타이틀은 이다. '모두가 평범한 척 한다.'라니. 영화를 보면 그도 그럴 ..

카테고리 없음 2022.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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