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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모메식당, 재미없어도 난 좋아

1. 영화와의 만남 한번쯤은 가까운 나라 일본에 대한 관심이 생기는 것 같다. 가까이에 있어서이기도 하고, 다양한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창구역할도 한것 같다. 20대 초반에 그렇게 가깝다고 느끼던 일본문화가 폭발하던 시기가 있다. 투명메이크업, 조용하고 담백한 말투, 간결한 식사, 다채로운 표현 같은 것들을 많이 접하던 때 만난 영화이다. 핀란드 헬싱키를 배경으로 하는데 그때 내게 헬싱키도 무척 낯선 곳이라서 이 영화 덕분에 헬싱키의 모습을 간접적으로 들여다 볼 수 있었다. 특히 식당이름이 카모메인데 이 단어는 갈매기를 뜻한다고한다. 헬싱키에 갈매기가 많아 가게이름으로 지었다고 한다. 2008년에는 더빙해 티비로 방영하기도 했다. 2. 영화소개 한 줄로 설명이 가능한 내용이다. 식당에 오는 사람들의 소..

카테고리 없음 2022.09.24

문라이즈 킹덤 , 3일 간의 첫사랑 소동

1. 영화소개 웨스 앤더슨 감독의 칸 영화제 첫 출품작으로, 60년대 여름 끝자락에서 뉴 펜잔스 섬에 벌어진 12살 소년 소녀의 사랑찾아 떠난 가출 소동기이다. 브루스윌리스와 빌 머레이, 틸다 스윈튼 등 유명배우가 나오지만 이 영화의 주인공은 '아이들'이다. 영화의 각본, 내용, 연기 모두 사랑받았지만 무엇보다 영상미가 훌륭하다. 모든 화면이 스틸컷이라는 표현이 딱 맞다. 1년 전 교회에서 단체로 연극을 보다가 몰래 빠져나온 샘은 까마귀 분장을 한 수지에게 반하게되고, 펜팔을 통해 감춰왔던 상처와 외로움을 나누며 가까워진다. 서로의 소울메이트가 된 그들은 둘만의 아지트를 찾아 떠나기로 결심하고 각자 필요한 준비물을 챙겨 약속 장소로 향한다. 그 사이 둘의 탐험은 다른이들에겐 실종사건이 되고, 섬은 발칵뒤..

카테고리 없음 2022.09.20

리틀 포레스트, 우리 지금 여기 모두 That's okay

1. 영화소개 동명의 일본 만화를 원작으로 한국과 일본에서 모두 영화화하여 성공한 케이스이다. 고단한 도시의 삶이 지친 주인공이 고향에 내려와 잠시 숨 고르기 하면서 지난날의 내 모습을 돌아보고 스스로 일어서는 힐링 드라마이다. 이 영화를 소개할 때 귀농과 퇴사를 권장하는 영화라고 말하곤 하는데 실제로 주변에 대부분의 또래가 이 영화를 기점으로 제주도 한 달 살기를 결심하거나 지역에 있는 일자리에 지원서를 내기도 했다. 벌써 4년 정도 지난 지금 그들은 모두 도시로 컴백지만! 영화는 우생순이라는 줄임말 열풍을 만들었던 '우리 생에 최고의 순간'의 감독 임순례 작품이다. 지난 연출작이 공통적으로 사람 존재 자체를 주목하며 공감자 역할을 유도했다면, 이 영화는 사람의 관계에서 자신만의 삶의 방식을 찾는다는 ..

카테고리 없음 2022.09.20

라라랜드, 모두를 위로하는 영화

1. 영화소개 영화를 안 본 사람도 영화 OST 'City of stars'는 들어봤을 것 같다. 그 만큼 한국에서 뜨거운 사랑을 받은 라라랜드. 영화는 미국을 비롯해 극찬을 받았다고 한다. 73회 베니스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되었고 엠마스톤이 여우주연상 수상, 41회 토론토국제영화제에서 관객상을 수상한 바 있다. 52회 시카고국제영화제 개막작이이도 하다. 라라랜드의 가장 강력한 매력은 공감가는 현실적인 스토리이다. 자신의 재능을 의심하기도 하고, 지지받기도하고, 눈 딱 감고 세상에 꺼내어 보기도 하면서 '성공'을 꿈꾸는 두 사람의 이야기. '서로의 무대를 완성해가는 청춘의 열정과 사랑'을 그린 영화라는 표현이 가장 적절하다. LA의 아름다운 사계절을 담는 것에서 한 번, 다양한 음악과 화려한 의상까지 각..

카테고리 없음 2022.09.18

이터널 선샤인, 사랑에 대한 기억을 찾아서

1. 영화개요 2005년 개봉작인 이 영화는 십 년 후 2015년 재개봉한다. 공상과학 소설에 나올 것 같은 소재(기억 지우기)를 가지고 가장 멜로를 잘 표현했다는 평을 받는다. 짐캐리, 케이트 윈슬렛, 커스틴턴스트, 마크 러팔로 등 유명 배우의 연기도 오랫동안 사람들의 기억에 남았다. 우리나라에서 재개봉을 했을 때에도 사람들은 N차 관람을 인증하며 그 인기를 실감하게 했다. 감독인 미셸공드리는 프랑스 베르샤유 출신의 남성으로 '특수효과는 적게, 하지만 스펙타큘러하게'라는 모토가 있다고 한다. 초창기 영화촬영법을 응용하고, 실제로 가구들역시 크기를 뒤로 갈수록 커다랗게 제작해 앞쪽에 서있는 케이트윈슬렛보다 짐캐리가 상대적으로 작게보이게 하는(짐캐리의 어린시절 회상이므로) 착시효과를 만들어 촬영하는 등의 ..

카테고리 없음 2022.09.10

락앤롤보트, 락앤롤 스피릿 가득 담은 영화 한 편

1. 영화와의 만남 이태원이 한참 핫플 중에 핫플이던 2009년, 이태원의 낭만을 가득 품은 청년들의 소모임이 되게 많았다. 나는 종종 옥탑방 네트워크 모임에 참석했다. 이태원 빌라들 중에 옥탑에 오르면 저 건너 강이 보이는 곳이 많았다. 좋은 고급 맨션이나 아파트가 아닌 세월을 직격탄으로 맞아 이겨낸 빌라 옥탑에서 알조명과 패브릭을 조금만 꾸미면 근사한 모임공간이 탄생하곤 했다. 나는 옥탑 영화모임에 참여한 적이 있는데 그때 같이 모여서 본 영화가 이 락앤롤보트였다. 포스팅을 위해 정보를 검색하다보니 한가지 재밌는 통계가 있었다. 다음 영화 페이지에 영화를 검색하면 누적관객 245명이다. 아니, 그 정도는 아닌데! 생각보다 더 재밌는데 말이다. 그때는 이태원에 있는 내 자신이 매우 자유로운 상태라고 생..

카테고리 없음 2022.09.09

잠수종과 나비, 우리가 더 많은 나비를 만나기를

1. 영화 소개 2008년 개봉하고 2020년 재개봉까지한 줄리안 슈나벨 감독의 실화를 바탕으로한 영화이다. 유명 잡지 편집장으로 화려한 삶을 살던 주인공 장 도미니크 보비는 갑작스런 죄졸중으로 온몸이 마비되었다. 의식은 멀쩡한데 육체를 사용하지 못하는 병에 걸렸다. 이름은 '감금증후군(locked-in syndrome)이다. 신체 중 유일하게 왼쪽 눈꺼풀만 움직일 수 있게 된다. 그는 잠수종에 갇혔다고 자신을 설명했다. 점차 절망하며 삶에 대한 의지를 잃었다. 주변인의 지속적인 지지와 기다림은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잠수종에 갇힌 보비는 자신의 지난 날을 다 흘려보내고 비로소 본연의 자신과 마주했다. 그리고 눈꺼풀을 이용해 새로운 세상을 그려낸다. 자유의지가 가능한 단 한 부위인 그 왼쪽 눈꺼풀로..

카테고리 없음 2022.09.09

미스 리틀 선샤인, 반짝반짝 햇살 닮은 영화

1. 영화를 만나게 된 계기 한창 제주도를 혼자 훌쩍 떠날 때가 있었다. 3월 말 언젠가는 만우절에 거짓말처럼 떠나야지! 하는 마음이 들어 퇴근 후 훌쩍 아침비행기로 다녀오기도 했다. 그땐 혼자 운전은 했지만 잠까지 혼자자는 것은 용기가 안나 게스트 하우스를 많이 다녔다. 제주도를 몇번 가다보니 바닷가 보다는 제주 섬 가운데에 있는 조용한 곳을 찾았고, 한 숙소에서 만난 영화가 바로 미스 리틀 선샤인 이다. 저녁시간에 거실에 틀어준 영화를 무심코 보기 시작했는데 "아, 내가 여행와서 이 영화를 만난건 진짜 행운이야"라고 말했다. 침대에 누워서도 그 행복함에 벅차오른 마음은 쉬이 가라앉지 않았다. 2. 영화 줄거리 외국에서 이 영화 타이틀은 이다. '모두가 평범한 척 한다.'라니. 영화를 보면 그도 그럴 ..

카테고리 없음 2022.09.09

더 랍스터, 진정한 사랑을 묻고 또 묻는 영화

1. 영화에 대한 인상 멜로 판타지 계열의 영화. 2015년 개봉이후 잔잔한 입소문을 타고 매니아 층을 확보했다. 이후 21년에 재개봉하여 팬들의 큰 애정을 받았다. 영화 토탈리콜이나 더배트맨에서 펭귄역으로 우리나라에서도 유명한 콜린파렐이 출연했다. 네이버 영화 사이트에 따르면 20-30대 여성의 관람이 66%로 상당히 높다. 지금은 주제가 익숙하고 고개를 끄덕일 수 있지만 2015년 개봉때만해도 '기묘한 상상'이라는 표현으로 홍보했다. 나는 영화 이름만 듣고 보러간 터라 요리 또는 바다생태계 다큐라고 짐작했다가 크게 놀라며 본 영화이다. 2. 줄거리 영화 설정은 단순하다. '사랑하지 않는 자 또는 못한 자 모두 유죄'라는 콘셉트로 유예기간 45일 안에 애인을 찾지 못하면 동물이 되어야 한다. 모든 사람..

카테고리 없음 2022.09.08

트루먼쇼 , 인생 탈출 도전 영화 소개

1. 영화가 되기까지 영화는 1991년 뉴질랜드 출신 시나리오 작가 앤드류 니콜이 쓴 한페이지짜리 원고이다. 초안은 뉴욕을 배경으로 한 스릴러에 가까웠다고 전해진다. 이 시나리오를 93년 한 제작자가 샀고, 여러 손을 거쳐 피터 위어 감독이 맡게 되었다. 여기서 마법이 시작되었나보다. 감독은 시나리오 톤을 밝게 끌어올렸다. 당시 엄청난 인기스타인 짐 캐리를 캐스팅하기 위해 1년 동안 기다렸다고도 전해진다. 2. 트루먼쇼 줄거리 30세 회사원 트루먼은 행복한 하루를 보내고 있었다. 같은 루틴의 하루, 다양 사람들과의 어울림, 직장에서의 일과와 사랑도 모두 그런대로 순탄했다. 그러던 어느 날, 하늘에서 조명이 떨어진다. 이후 슬슬 꼬이기 시작한다. 길을 걷다 죽은 아버지를 만나고, 라디오 주파수를 맞추다 자..

카테고리 없음 2022.09.07